방위길

절기

열두 절에 맞춰 보는 여행

여기서의 달은 양력 1월부터 12월이 아니에요. 입춘에 인월이 열리고, 다음 절이 오기 전까지가 한 달입니다. 아래는 그 계절에 국내에서 실제로 맞이하는 풍경이에요. 누구에게나 같은 ‘이달의 길한 방위’는 만들지 않았어요.

절기 날짜는 해마다 하루쯤 움직여요. ‘2월 초순’처럼 적은 구간은 그 폭을 감안한 말이에요. 정확한 시각은 계산 결과의 ‘계산 기준 보기’와 방위 계산 방법에서 그해 입춘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. 개인 방향은 생년월일 계산으로 나와요.

인월 · 인목

입춘에 열림 · 2월 초순부터 경칩 전

사주에서 한 해가 실제로 바뀌는 달이에요. 남쪽 해안과 제주에는 매화·유채가 먼저 오고, 중부는 아직 바람이 차지요. 멀리 가기보다 볕이 드는 남쪽 반나절이 부담이 적어요.

묘월 · 묘목

경칩에 열림 · 3월 초순부터 청명 전

벚꽃은 남해와 제주에서 시작해 북으로 올라와요. 경주, 여수, 진해 쪽은 이 무렵이 한창이고, 서울은 말에서야 펴요. 주말은 붐비니 평일 아침을 노리는 편이 편해요.

진월 · 진토

청명에 열림 · 4월 초순부터 입하 전

한식·식목일 언저리의 봄 산행 철이에요. 진달래와 새 잎이 겹치고, 계곡 물은 아직 차가워요. 설악보다는 남도와 중부 낮은 산이 걷기 좋아요.

사월 · 사화

입하에 열림 · 5월 초순부터 망종 전

여름의 문턱이에요. 바다는 열리기 시작하지만 성수기는 아니어서 서해 섬과 남해 마을이 한산해요. 꽃가루와 자외선이 같이 올라가니 모자 하나가 달라요.

오월 · 오화

망종에 열림 · 6월 초순부터 소서 전

장마 직전, 초록이 가장 진한 때예요. 계곡은 곧 불어나니 당일 기상 알림을 보고, 동해안은 아직 피서 인파가 덜해요. 숲 그늘이 해변보다 쾌적한 해도 많아요.

미월 · 미토

소서에 열림 · 7월 초순부터 입추 전

한여름이에요. 동해는 수온이 오르고 서해는 갯벌과 노을이 좋아요. 한낮 운전보다 이른 출발이 안전하고, 섬은 배 결항을 아침에 확인하는 게 맞아요.

신월 · 신금

입추에 열림 · 8월 초순부터 백로 전

휴가 막바지예요. 바다는 아직 따뜻하고 아침은 선선해져요. 성수기 숙소가 비기 시작하는 주간이라, 평일 동해나 남해 마을이 다시 조용해져요.

유월 · 유금

백로에 열림 · 9월 초순부터 한로 전

하늘이 높아지는 초가을이에요. 남도는 낮에 아직 덥고, 중부 산은 풀벌레 소리로 바뀌어요. 걷기 여행은 이 달이 연중 가장 덜 힘들어요.

술월 · 술토

한로에 열림 · 10월 초순부터 입동 전

단풍은 설악에서 먼저 들고 내장산·지리산으로 내려와요. 주말 산길은 막히니 능선보다 절과 호수를 고르면 여유가 있어요. 밤 기온이 떨어져요.

해월 · 해수

입동에 열림 · 11월 초순부터 대설 전

단풍이 남해까지 닿고 산은 잎을 버려요. 온천과 남도 늦가을 바다가 잘 맞고, 일몰이 일러서 귀가 시간을 앞당기는 게 좋아요.

자월 · 자수

대설에 열림 · 12월 초순부터 소한 전

첫눈과 겨울 바다의 달이에요. 강원 영동은 눈이 많고 서해는 바람이 세져요. 해안 도로는 결빙을 보고, 실내 전시와 짧은 산책으로 나누는 편이 안전해요.

축월 · 축토

소한에 열림 · 1월 초순부터 다음 입춘 전

양력으로는 새해지만 사주 해는 아직 전년이에요. 대한 전후가 가장 춥고, 설경은 태백·평창·지리산 자락이 분명해요. 입춘이 지나야 띠와 세운이 바뀌어요.